티와나쿠
Tiwanaku
1-1. 고대의 농경 수카 콜루스 참고 이미지
며칠 전 우연히 네이버 캐스트를 뒤적뒤적하다가 여행가 김남희가 쓴 글을 찾았다. 티와나쿠에 관한 그의 여행기를 읽다가 여전히 찢어지게 가난한 볼리비아의 풍경과 해발고도가 엄청나게 높은 지대에 위치한 고대 유적에 흥미를 느껴서 이리저리 검색해보았다.
사실 그 시작은 여행가가 너무나도 가슴에 와 닿게 글을 쓴지라 티와나쿠 고대 유적에 대한 관심이 불현듯 생겼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티와나쿠에 관한 위키피디아 첫머리에 나오는 농업에 관한 글을 읽다가 이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졌다. 텍스트로만 읽어도 아주 매력적인 이 지역 특유의 농지(flooded-raised field 또는 suka kollus)는 한때 티티카카 호수의 전체 수면 면적(8,135㎢)과 맞먹을 정도까지 이르렀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여러 이미지가 그 광활함을 짐작하게 한다.
우리 남한만 따졌을 때 영토 면적이 99,720㎢라고 하니 우리 행정구역의 도(道) 규모는 되겠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다는 호남평야는 만경평야와 김제평야를 합쳐서 부르는 이름인데, 그 면적은 3.604㎢이다.
*네이버 캐스트 김남희의 볼리비아 여행기: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26&contents_id=31394
**아래 수카 콜루스 관련 텍스트 및 사진 출처:
http://www.atlantisbolivia.org/canalsparaguayrio.htm
파라과이 강(Paraguay River)을 따라 서로 이어지는 수로들에 관한 고해상도 인공위성 이미지. 볼리비아의 알티플라노(Altiplano) 고원에는 수카 콜루스(suka kollus) 또는 와루 와루(waru waru) 또는 카멜론스(camelones)라고 부르는 고대 농지의 유적이 오늘날에도 다수 존재한다. 이 고대 농지들 사이사이마다 인공적으로 만든 수로가 이어져 있다. 수로에 의해 분리된 긴 제방의 모습은 파라나 강(river Parana)의 삼각주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수로들이 자연적으로 생긴 것인지 아니면 인간이 활용하기 위해서 이를 개조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이 페이지에서는 파라과이 강(rio Paraguay)의 제방을 따라 펼쳐지는 비슷한 모양의 수로들을 보여준다. 인간이 이 수로를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 또는 자연적으로 생긴 수로나 섬 비슷한 지형을 활용하여 거주지를 만들기 위해서 인간이 이를 개조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볼리비아 알티플라노 고원의 "수카 콜루스" 사례. 쌓아올린 농지 주변을 수로가 둘러싸고 있다.
파라과이 강에 의해 서서히 퇴적된 자연형 수로와 지형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 또렷하게 보이는 수로(횡단 수로, traverse channel)가 자연형 수로와 좁고 긴 섬 모양의 지형 사이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렇게 선명한 모습의 횡단 수로는 자연형 수로를 서로 연결하고 각 수로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인간이 만든 것처럼 보인다. 강의 퇴적물이 자꾸 쌓이다 보면 자연형 수로가 단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연 제방을 가로지르는 균일한 모양의 수로. 해당 지역을 횡단해서 남쪽에 위치한 출수구로 향하고 있다.
여기서 계속 이어지는 횡단 수로의 폭이 더 넓다. 해당 지역을 가로지른 다음 남쪽의 출수구로 나가는데, 이전 사진의 오른쪽 하단 모서리에 위치한 통로를 나중에 새로 만들어서 연결한 듯하다.
파라과이 강이 흐르는 전체 길이 중 중간 정도의 위치에서 새로운 통로를 만들고 횡단 수로와 연결했다.
왼쪽에 있는 수로 입구에서 물을 공급받는 인공 연못 체계.
***아래 수카 콜루스 관련 텍스트 및 사진 출처:
http://www.atlantisbolivia.org/canalsparanadelta.htm
볼리비아 알티플라노 고원 파라나 강(rio Parana)의 삼각주 지역에 있는 관개 수로의 고해상도 인공위성 이미지. 이곳에는 수카 콜루스(suka kollus) 또는 와루 와루(waru waru) 또는 카멜론스(camelones)라고 부르는 고대 농지의 유적이 오늘날에도 다수 존재한다. 이렇게 인공적으로 쌓아올린 제방은 수로로 나뉘어 있다. 이 수로로 활용해서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의 온도(알티플라노 고원의)를 상승시킨다. 뿐만 아니라 수로를 준설한 다음 슬러지를 제방에 쌓아두면 토양에 양분을 공급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 인공위성 이미지들을 살펴보면 서로 비슷비슷하게 생긴 체계의 흔적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국경 근처의 파라나 강 삼각주 지역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나타난다. 아마도 원래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경관을 인간이 변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볼리비아 알티플라노 고원에 있는 "수카 콜루스"의 사례. 불규칙한 모양으로 쌓아올린 농지 주변을 수로가 둘러싸고 있다. 오늘날에는 이 수로를 사용하지 않는다.
한눈에 봐도 자연적인 형태인 여러 개의 수로가 삼각주 지역의 북쪽을 향해서 흐른다.
인공적으로 만든 긴 수로를 보여주는 확대 이미지(수로 폭은 약 265피트, 약 80미터).
사용하지 않고 방치한 것이 분명한 인공 수로와 제방의 모습. 강의 자연적인 흐름에 의해서 이런 모습이 나타난 것일까? 아니면 이것 역시 인간이 만들어낸 경관일까?
평행하게 늘어선 모습의 수로와 섬을 확대한 이미지. 인간이 이런 땅을 점유하고 변경해가면서 생길 수 있는 이상적인 자연 환경의 모습이다.
해당 지역을 굽이쳐 흐르는 지선(支線) 수로의 전형적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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