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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질투 정신분석에서는 질투를 두 유형으로 나눈다. 너를 이기고 말겠다는 ‘젤러시형 질투’와 너를 부수고 말겠다는 ‘엔비형 질투’. 경쟁적인 동기부여인지, 파괴적인 집착인지로 구별하기도 한다. 지금 국민의힘에서 벌어지는 전현 대표의 싸움에는 후자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 혼란스럽고 아직 잘 모르겠으면 솔직히 그렇다고 하면 될 것을 마치 나는 다 알고 있다, 다 준비돼 있다는 식의 ‘척하는’ 모양새 탓에 당에서 만들어진 ‘핍박 서사’에도 불구하고 이 ‘청소년 성장극’ 같은 그의 드라마를 더는 봐주기가 민망하다. 멋있는 척, 잘난 척, 옳은 척 이 세 가지는 대중 정치인에게 금기에 가깝다. 한동훈 전 대표는 여전히, 하필, 그것만 지니고 있다. 김소희. 2026. "'한동훈 다음 배신자'는 누가 될까'. ... 2026. 2. 3.
료안지 에드워드 홀(Edward T. Hall, 1914-2009)은 1963년 '프록세믹스(proxemics)'를 처음 주창한 미국의 문화인류학자이자 비교문화 연구자다. 그의 책 『The Hidden Dimension(1966/1990)』에서 내린 정의에 따르면, '프록세믹스'라는 연구 분야는 "문화에 대해 구체화된 고심의 결과로서 인간의 공간 이용에 대한 상호 연관된 관찰과 이론(the interrelated observations and theories of humans' use of space as a specialized elaboration of culture)"이다. 인간이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은 단순히 물리적 거리만이 아니라, 문화적 배경과 심리적 상태를 반영하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 2026. 2. 2.
근대: 공간에 대한 시간의 우위 정헌목. . 2016. 커뮤니케이션북스p.004-05"공간이 갖는 중요성에 주목한 일련의 포스트모던 이론가들은 근대 이후 사회 이론들에서 시간이 항상 공간에 대한 우위를 점해 왔다고 주장했다.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1926-84)가 진단한 것처럼, 사회 이론 전반에서 "공간은 죽은 것, 고정된 것, 비변증법적인 것, 정지된 것으로 간주된 반면 시간은 풍요로움, 비옥함, 생생함, 변증법적인 것으로 간주(Foucault, 1980:70)되는 경향이 있었다. (...) 에드워드 소자(Edward Soja, 1940-2015)는 근대 사회 이론이 '주로 시간의 해석적 맥락 속에 사회적 존재(social being)와 생성(becoming)을 위치시킴으로써 형성되는 역학 관계를 통해 세상을 이.. 2025. 1. 28.
워터게이트(Water Gate)_02 작금의 어이 없는 사태 탓인지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 이야기까지 되살아나서 간간히 귓가에 들려온다. 사실 오래 전부터 대체 왜 정가의 스캔들에 '워터게이트', '물 문'이라는 이름이 붙었나 궁금했다. 그러던 차에 바로 그 '물 문'을 언급하는 성경의 한 대목(느헤 8,1.3)을 듣게 되었고, 마침 검색한 인터넷 포스트가 있어서 연휴를 틈타 옮겨 본다. 개인적인 호기심에 대한 답부터 먼저 밝히자면, '워터게이트' 사건이 벌어진 워싱턴 DC의 복합단지 또는 호텔의 이름 '워터게이트'는 여기 성경과 고고학 발굴에서 등장하는 '워터게이트(물 문)'과는 관련이 없다.하지만 덕분에 성경에 나오는 2-3천 년 전의 건축과 구조물들을 고고학자들이 실제 발굴하고 연구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게다가 이런 연구.. 2025. 1. 28.
워터게이트(Water Gate)_01 "유다인들은 기원전 587년 국가의 멸망과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에 이어 유배라는 시련과 고난을 겪게 된다. 에즈라기와 느헤미야기는 유다인들이 기원전 538년에 바빌론 포로살이를 마치고 고향에 돌아온 뒤, 한 세기가 넘는 동안에 일어난 일들을 서술한다. 그런데 여기에 나오는 두 주인공 에즈라와 느헤미야의 활동이 구약 성경 다른 곳에서는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다. 그래서 만일 이 두 책이 없었다면, 유배 이후 유다 종교와 사회의 복구를 알려 주는 사건들을 알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임에 틀림없다.""우자이의 아들 팔랄은 성 굽이와, 경비대 뜰 쪽 윗궁궐의 도드라진 탑의 맞은쪽을 손질하였다. 그 다음은 파르오스의 아들 프다야가 오펠에 사는 성전 막일꾼들과 함께 동쪽 ‘물 문’ 앞과 도드라진 탑까지 손질하였다."*.. 2025. 1. 27.
산 책, 온 책 결국 ‘그믐(https://www.gmeum.com/)’이 그럴싸한 구실이 되고 말았다. 거의 충동 구매처럼 책을 사들이는 터라 ‘책을 읽고 서평 하나를 올려야만 다른 책 한 권을 살 수 있다’고 나름 규칙이란 걸 만들었으나 역시 공염불이었다. 약속을 어겼으니 그 값을 하려면 열심히 탐독하는 수밖에 없다. 엊그제 온 책들의 목록이다. [1] 장강명. 『미세 좌절의 시대』. 2024. 문학동네: 파주.‘그믐’에서 함께 읽으려고 구입했다. 며칠 전 부담이 덜한 책 읽기 모임을 고른 뒤 주문해서 받고는 머리말과 펼치는 대로 몇 편만 훑어봤지만, 워낙 평이 좋은 기자 출신 작가의 책이라 읽고 나서 실망할 일은 없을 것이다.“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래도 원칙은 원칙이어서 소박한 궁리의 기반은 되어줍니다.. 2024.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