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1 '로베르트 발저'처럼 저녁에 간혹 들러 쫄면, 어묵을 시켜 먹거나 떡꼬치를 싸달래서 집으로 들고 오는 동네 분식집. 그렇다, 코앞이 바로 초등학교라는 걸 확연히 예감할 수 있는 맛을 지닌 떡꼬치를 내놓는 그 집. 엊그제 갔을 때는 튀김 등을 내놓은 진열대 옆에 제법 크게 쓴 메모가 붙었다. '6월부터 일부 음식 값을 인상합니다!' "사실 작년 12월에도 올렸는데, 그 뒤로도 식자재 값이 계속 올라서 도저히 감당이 안 돼요. 식용유 한 통에 2만7천원 했는데 요즘 4만원 후반대가 넘어요." "진짜요? 그러면 50% 넘게 올랐다는 거네요?" 업소용 식용유 가격을 알 턱이 없으니 호기심에 집에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니까 인상 폭이 정말 과장이 아니었다. 이어지는 사장님 말씀. "사재기를 할 수도 없어요. 여러 통 달라고 해도 팔지를 .. 2022. 6.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