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unus yedoensis(왕벚나무)
왕벚나무
Prunus yedoensis
왕벚나무(Prunus yedoensis, 이명(異名): Cerasus yedoensis)는 요시노벚나무(Yoshino cherry, 일본어: 染井吉野, somei-yoshino)라고도 부른다. 왕벚나무는 기원을 알 수 없는 교배종 벚나무다. 아마도 숫나무는 오시마벚나무(Prunus speciosa), 암나무는 올벚나무(Prunus pendula f. ascendens)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에서 자연 교배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는 전세계 온대 기후 지역에서 인기가 가장 높아서 널리 심어 가꾸는 벚나무류(flowering cherries, sakura)가 되었다.
01. 설명
왕벚나무는 비교적 키가 작은 낙엽교목이다. 성목일 때 수고가 5~12m(드물게 15m까지 자라기도 함)이다. 식물 북방 한계선(hardiness zones) 5~8(8은 섭씨 -12~-7도, 5는 섭씨 -29~-23도)인 지역에서 잘 자란다. 왕벚나무는 양수이며, 습하지만 배수가 잘 되는 곳을 좋아한다. 잎은 엇갈려나는데, 길이 6~15cm, 폭 4~7cm이고 가장자리가 톱니모양이다. 잎이 새로 나면 종종 갈색(bronze-toned)을 띠기도 하는데 여름 무렵이면 짙은 녹색으로 바뀐다.
이른 봄 잎이 나기 전에 꽃이 핀다. 지름 3~3.5cm이고, 백색 또는 연분홍색의 꽃잎이 다섯 장이다. 꽃은 다섯 개나 여섯 개가 함께 뭉쳐서 피어난다.
열매는 작은 버찌가 달리는데, 구형(球形) 핵과(核果)의 지름이 8~10mm이다. 이 열매들이 로빈(robins)이나 개똥지빠귀(thrushes)처럼 작은 새나 포유동물의 중요한 먹이가 된다. 열매에는 과육이 거의 없으나, 고도로 농축된 붉은 과즙을 지니고 있다. 이 과즙이 떨어져서 옷이나 벽돌을 얼룩지게 할 수도 있다. 사람의 입맛을 기준으로 하면, 왕벚나무 열매는 아주 미미하게 단 맛이 날 뿐이다.
02. 재배
향기가 나는 연분홍색 꽃, 관리가 수월한 크기, 우아한 수형 덕분에 왕벚나무는 장식용 교목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많은 숫자의 재배 품종을 선별해왔다. 그 중에서도
‘아케보노(Akebono), ‘이벤시(Ivensii)’, ‘시다레 요시노(Shidare Yoshino)’ 등이 유명하다.
에도 시대(1603~1867)부터 메이지 시대(1868~1912)의 시작 무렵에 이르기까지 에도(현재 도쿄 토시마구(區) 고마고메) 지역의 소메이(Somei)에 살았던 정원사와 장인들이 왕벚나무를 가꾸었다. 처음에 이들은 왕벚나무를 요시노자쿠라(Yoshinozakura)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그러다가 1900년에 후지노 박사(Dr. Fujino)가 소메이요시노(someiyoshino, 왕벚나무)라고 개명했다. 때로는 소메이요시노를 ‘소메이-요시노(Somei-Yoshino)’라고 옮기기도 한다.
1902년 유럽과 북미에서 왕벚나무를 들여갔다. 그 뒤 왕벚나무는 재배품종인 관즈안(Kwanzan, 같은 속(屬)인 벚나무(Prunus serrulata)에서 유래한)과 함께 워싱턴 D.C. 및 기타 도시에서 해마다 장관을 펼치는 봄철 핑크 빛 축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1959년 도쿄 시민들이 캐나다 토론토 시민들에게 기증했던 이천 그루의 왕벚나무 중 여러 주가 하이 파크(High Park,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가장 큰 공원)에 심어져 있다.
03. 원산지에 관한 논쟁
1916년 어니스트 헨리 윌슨(Ernest Henry Wilson)은 일본산 벚나무 중 두 가지 야생종을 이종 교배해서 왕벚나무가 생겨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1933년 일본 식물학자인 겐니치 고이즈미(Gen'ichi Koizumi)는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대한민국의 제주도라고 보고했다. 1995년에는 원산지를 밝히기 위해 유전자 지문감식법(DNA fingerprinting)을 활용했다. 일본 각지에서 왕벚나무로 불리는 나무들을 조사했더니 이들이 바로 오시마벚나무와 올벚나무를 교배한 후손을 복제해서 번식시킨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것은 1720~1735년경 에도(도쿄)에서 이 두 가지 종을 인공 교배해서 왕벚나무를 만들었다는 1991년 이와사키 후미오(Iwasaki Fumio)의 주장을 뒷받침해주었다. 한편 왕벚나무로 확인된 대한민국과 일본의 나무들을 비교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두 나라의 토종 왕벚나무들을 서로 다른 종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의 왕벚나무는 학명이 따로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위 모든 글과 그림은 위키피디아의 해당 항목을 그대로 인용, 번역한 것이며, 자세한 웹 주소는 아래와 같다.